1) 왜 비싼 돈 주고도 '을'이 되는가?
많은 의뢰인들이 '수임료만 내면 변호사가 알아서 다 해주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법률 서비스는 의사가 수술하듯 의뢰인을 마취시켜 놓고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사건의 디테일은 나만 알고 있습니다.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하면 변호사는 제한된 정보만으로 싸워야 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중요 증거 누락이나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사건이 답답하게 흘러간다면, 혹시 내가 변호사를 너무 '믿고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합니다.
2) 변호사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법
변호사에게 사건을 설명할 때 "알아서 잘 이해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변호사 상담 준비는 이렇게 하십시오.
시간 순서대로 글로 정리하라
변호사는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들입니다. 갑자기 전화해서 두서없이 하소연하면 핵심을 놓치기 쉽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사건 일지(타임라인)를 작성해서 메일이나 카톡으로 보내주세요. 글이 정리되면 변호사의 법리 검토도 훨씬 정교해집니다.
전화 전 '주제'를 던져라
급하게 통화가 필요할 때도 "OO 증거 관련해서 상의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먼저 메시지를 남기세요. 그래야 변호사도 관련 기록을 미리 띄워두고 효율적인 답변을 줄 수 있습니다.
3)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변호사에게 거짓말
가장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본인의 치부라 생각해서, 혹은 조금이라도 유리해지고 싶어서 변호사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불리한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처벌이 두려워 A행위를 했다고 거짓말하고 증거까지 조작해 변호를 요청한 의뢰인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수사 과정에서 사실은 B행위(훨씬 경미한 사안)였음이 밝혀졌지만, 이미 거짓 진술로 인해 신뢰도는 바닥을 쳤고 사건은 꼬일 대로 꼬여버렸습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100% 진실을 말해주셔야 최악의 상황(기습 폭로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일 잘하는 변호사 감별법 (소통 체크리스트)
내 변호사가 일 잘하는 변호사인지 불안하다면 다음 기준을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일 잘하는 변호사 (Good) | 불안한 변호사 (Bad) |
|---|---|---|
| 설명 능력 | 어려운 법률 용어를 의뢰인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함 | 전문 용어만 나열하며 권위적으로 대함 |
| 서면 공유 | 법원에 제출하기 전 초안을 보여주고 확인받음 | 의뢰인 확인 없이 임의로 제출함 |
| 소통 채널 | 카톡/이메일 등 연락 창구가 열려 있고 반응이 옴 | 사무장하고만 연락되고 변호사는 통화 불가 |
특히 "쉽게 설명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의뢰인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판사님과 검사님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설명이 어렵다면, 변호사 스스로도 사건을 완벽히 장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 변호사님이 너무 시니컬해서 질문하기 무서워요.
A. 변호사들은 직업 특성상 감정적 공감보다 사실 판단에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사건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니, 감정 상해하지 말고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세요.
Q. 서면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수정 요청해도 되나요?
A. 당연합니다. 내 사건의 당사자는 나입니다.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은 물론이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합의 vs 처벌불원 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합니다.
Q. 연락이 너무 안 되면 변호사를 바꿔야 할까요?
A. 며칠째 연락이 두절되거나 사무장만 내세운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다만, 재판이나 조사 일정 중일 수 있으니 "언제 통화 가능한지" 메시지를 남겨보고, 그래도 묵묵부답이라면 사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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